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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알림

시가끼 시게마사 목사 『선교의 길에서 기적의 하나님을 만나다 』소개 (10월22일자 국민일보)


조용기 목사가 2005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 컨벤션센터에서 유럽인들을 상대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위대한 복음 전도자 조용기 목사와의 동행’이라는 부제가 달린 세계선교 동행기이다. 저자는 순복음일본총회 총회장이자 순복음동경교회를 담임하는 시가끼 시게마사 목사다. 저자는 “38년간 조 목사님과 함께 선교를 다녀온 곳은 70개국 350개 도시”라며 “이전 방문 이력이 있더라도 1회로 간주했고, 대한항공 마일리지만 따져도 350만 마일이 넘는다”고 밝힌다. 이어 “조 목사님은 저보다 갑절은 더 다니셨다”고 말했다.


책의 표지 사진은 1997년 150만명이 운집한 브라질 상파울루 남미 대성회 당시 비행장 강단 위의 조 목사 모습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드물게 가톨릭 가정 출신이라고 소개한다. 한국으로 유학 와서 고려대를 다니다 미팅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인 아내를 만났다. 귀국 후 아내를 따라 순복음동경교회에 출석했지만, 쌍둥이 딸들을 돌보기 위함이었고 무엇보다 2시간 넘는 설교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일본에선 ‘모시모시’ 한국에선 ‘여보세요’ 미국은 ‘헬로’로 전화를 시작하는데, ‘할렐루야’란 인사로 걸려오는 순복음 성도들의 전화를 받기 시작하며 믿음이 깊어져 갔고, 오사카로 직장을 옮기며 조 목사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이어진다고 회고한다.

“오사카는 성도 수가 적어 내가 자연스럽게 조 목사님을 모시게 됐다. 호텔에 다 왔을 무렵, 동승하고 있던 차일석 장로님이 내게 일본어로 말을 걸어왔다. 차 장로님은 일본어도 영어도 능통한 분이었다. 그 질문에 내가 한국어로 답을 하자 조 목사님이 놀라며 ‘어떻게 한국어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로 인해 그 자리는 그동안의 내 삶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아침 식사 때 조 목사님이 내게 ‘가방 들고 세계선교에 따라오세요’라고 말씀하셨다.”

저자는 브라질에서 150만명, 인도에서 200만명이 운집한 대규모 성회를 증언한다. 그러나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유럽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1만명 넘는 백인들이 조 목사의 설교를 듣기 위해 모이고 말씀을 들으며 치유 경험을 간증하고 은혜를 받는 모습이었다고 전한다. 저자는 “지금이야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올랐지만, 당시는 개발도상국이었다. 개도국의 황인종이라 불리는 아시아인의 설교를 백인이 듣고 있다는 것은, 성령님의 역사하심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1997년 브라질 상파울루 남미 대성회는 드넓은 비행장에서 진행됐다. 150만 이상 운집한 사람들 때문에 조 목사 일행은 강단으로 나아가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조 목사는 헬리콥터를 타고 군중을 건너뛰어 무대 인근에 당도해 강단에서 성경을 들고 말씀을 전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국민일보 보도사진은 인파(人波)란 문자 그대로, 사람들이 파도처럼 바닷물처럼 출렁이는 광경을 부분적으로나마 전달하고 있다.

책의 강점은 생생함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선 봄철 기상이변 폭설 추위 때문에 내복 대신 여성 스타킹을 급구해 조 목사에게 건넨 일, 관광 없이 사역만 진행했으나 프랑스 파리에선 딱 한 번 루브르 박물관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작품을 보고 싶어 하신 일, 아프리카 케냐에서 마사이족을 방문하다 원주민들이 건넨 환대 의미의 염소젖을 본인은 피하고 조 목사는 마셔 설사로 고통을 당한 일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저자는 ‘복음의 불모지’ ‘선교사의 무덤’으로 불리곤 하는 일본 선교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그는 “일본 선교는 조 목사님 목회 인생 가운데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역 중 하나”라며 “1976년 ‘일천만구령운동’ 선언 이후 지금까지 일본을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쏟아왔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일본 성회만 해도 100차례 이상으로 미국에서의 80여회 보다 앞선다. 저자는 “조 목사님과 동행하며 주옥같은 말씀을 통역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면서 “성령의 역사가 왕성하게 펼쳐진 그 선교 현장에 함께 있던 것 자체가 큰 복”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시가끼 시게마사 목사님은 조용기 목사님의 세계선교 사역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된 DCEM의 사무총장으로서 38년간 함께해 온 동역자이자 산증인”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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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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